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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문화진지

6기 작가

정 진

 

정 진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시시포스는 죽음의 신을 속인 죄로 산 정상으로 바위를 옮기고 또다시 떨어지는 바위를 수없이 올리는 벌을 받았다. 무의미한 노동을 지속적으로 행해야 하는 시시포스의 삶에 대해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한 운명 속에서도 자유 의지로 치열하게 고뇌하고 투쟁하는 적극적 인간으로 정의한다. 결국 죽음을 앞둔 유한한 삶에서 인간이 무기력하지 않게 삶의 애착과 열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원동력의 정체를 정진은 탐구하고 있으며이것을 유명 동화와 전통 설화 등을 결합하여 그림의 서사를 만든다. 사실적 이미지와 만화의 효과선 등과 같은 다양한 이미지의 조합으로 의미의 온도차와 다층적 시공간을 구성하고 평면의 겹을 만든다. 작가가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법은 회화를 이루는 물질의 겹과 긴밀히 연결되며 그림의 물질의 겹을 변형하고 확장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바탕체인 종이의 일부를 오리거나 접어서 2차원과 3차원 사이에 있는 부조적 평면인 <Folded Screen>을 탐구하고 있다. 또한 그림의 선적인 요소를 시트지를 이용해서 전시 공간까지 확장하여 공간을 이루는 유리창 혹은 기둥과 같은 요소를 작품의 겹으로 드러내어 공간을 평면적인 장면으로 해석한 <Extending Painting>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