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풍경과 어울리기<2화 : 손으로 먹고 사는 일>
#시리즈 #2화
내 일상에는 무엇을 만들고 가꾸는 일이 자연스럽고 중요해졌다.
나와 내 주변을 가꾸기 위해 끊임없이 손을 움직인다.
싸고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만드는 일을 왜 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내가 만든 작은 물건들이 내 일상을 단단하고 아름답게 가꿔 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늘처럼 일상을 매만지고 삶을 가꾸며 살아가다 보면 내 손은 매을 조금씩 두꺼워지고, 주름지고 단단해지겠지.
그렇게 나무를 깎고, 바구니를 짜고,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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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잇는 날>에세이는 작가 구름이 생각하는 ‘자급자족’에 대해 연재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질 높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환경을 헤치지 않는 에너지 소비를 하는 방식의 삶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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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 텃밭의 일상 : https://bit.ly/3cOQL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