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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문화진지

3기 작가

이수영

평화문화진지 3기 입주작가

 

이수영

 

강 바람이 연주하는 풍력(風力) 가야금을 만들었다 <소호강호 2018>. 귀신을 만났다는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영매, 시인, 화가 등이 모여 귀신의 정체를 밝히는 포럼을 열었다 <장소의 령(靈) 야에가키쵸 2017>. 100년 전 대구 유곽에 살던 게이샤 령을 만나 폭력과 식민의 증언을 들었다 <떠도는 고향 2016>. 극장에서 활을 쏘는 심장 소리를 연주했다 <활의 목소리 2014>. 눈먼 명태와 다리를 다친 문어를 위로했다 <물고기 샤먼 2015>. 귀신 잡는 연평도 해병대를 긴 머리 가발에 소복입고 쫓아가 연평도 바다에 그어진 벼랑같은 증오의 긴장에 대해 질문했다 <물귀신과 해병대 2012>. 고사리 령에 접신하여 쥐라기 공룡들에게 인간 이전의 뭇 생명들에 대한 공수를 받았다 <고사리 접신 2012>.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솥단지를 끼고 중앙아시아를 건넜다 <다시 서쪽으로 오 백리를 가면 2010>.